이력서들을 보다보면 이게 정석이구나 하는 자소서들이 있습니다. 아래의 자소서는 표본적인 관점에서 잘 구성된 자소서입니다. 자소서만 봐도 남학생인지 여학생인지 구분이 쉽게 되는데 아래 자소서는 사실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글이 단단하면서도 거추장스러운 부분들이 없었습니다. (아래 이력서는 여학생이었습니다.)

지원자가 가진것들을 군더더기 없게 표현하는 방법을 보시고 내 것들은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작성해보시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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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 XX중공업 건설사업부 
 
  세상을 무대로 주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인재로 자라기를 바라신 부모님 덕택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국내외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세상을 접하면서 책상 앞의 학습만이 공부의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고, 고교 재학시절 교지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소통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강한 추진력과 사람을 아우르는 리더십 덕분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자칫 제 자신이 현재에 안주하며 감사한 마음을 잊고 교만해질까 항상 뒤돌아보며 스스로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을 누르고 1등이 되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려가는 자보다, 매일 20분을 투자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주변과의 조화를 이뤄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는 신념을 갖고 교지 편집부를 고등학교 내 최고 영향력 있는 동아리로 만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식 때 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리더십 상’을 받았고, 당시 받았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은 저를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차동엽 신부님의 저서 <무지개 원리>를 보면 “생활의 달인이라는 말이 있듯이, 달인은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니다. 단지 2%가 다를 뿐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저 역시 남들보다 특별히 뛰어난 존재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2% 더 빠른 기동력, 2% 더 넘치는 열정, 2% 더 과감한 용기와 도전정신, 그리고 제2의 모국어인 중국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기 해외 어학연수와 영어캠프로 영어실력도 꾸준히 다져 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도 활발히 교류해 왔습니다. 앞으로 해외영업의 기본이 되는 대인관계 형성을 위해 부단히 제 자신을 단련시키고 중국어와 영어를 넘어 더 필요한 언어가 있으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배우겠습니다.
 
  생활의 달인들이 그러하듯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해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이 습관화되면 어느 분야에서든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중국 전문가를 넘어 중국대륙에 대한 달인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전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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