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 대한 구분은 다양한데, 보통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밀레니얼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약 만39세부터 만25세까지를 뜻한다. 사람에 따라 1995년이 아니라 2000년대 출생까지로 확장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Z세대(Generation Z)는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2019년 기준으로 만24세 이하를 말한다. Z세대는 태어났을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돼 ‘디지털 네이티브’나 스마트폰을 쥐고 자랐다고 해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라고도 불린다.

 

 

2016년 통계청이 제시한 ‘2019년 세대별 인구 분포 전망’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 는 22.2%, Z세대는 21.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세대는 디지털 환 경에 익숙하고,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MZ세대로 묶어 부르기도 한다.

때로는 Z세대를 어린 밀레니얼세대 정도로 이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환경 차이로 다르게 나타나는 미디어 소비 경향 스마트폰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란 Z세대와 달리 밀레니얼세대는 어렸을 때 소셜 미디어나 스마트폰이 없었다.

밀레니얼세대는 2G폰과 함께 컸으며, 성장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시작과 발전을 함께했다. 다만 밀레니얼세대는 80년대 생인지 90년대생인지에 따라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를 접한 시점이 다르고, 이 에 따라 한 세대 안에서도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세대에 따른 미디어 특성 차이는 사용 매체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기적으 로 보면, 1998년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며,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급증해 2002년도에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같은 시기 인터넷 기반 포털 서비 스가 태동하며 인터넷 붐이 일었다. 이후 2009년 스마트폰(갤럭시 출시, 아이폰 도입) 사용이 시작되며, 모바일 시 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와 함께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일방적이고 단방향으로 정 보를 제공받던 소비자들은 PC(인터넷)와 스마트폰(소셜 미디어)이라는 변화된 매 체를 통해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콘텐츠 속성도 양방향으로 변했다. 밀레니얼세대는 이러한 기술과 콘 텐츠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세대로, 변화를 생활에 반영하며 성장했다.

반면 Z세대는 모바일 시장의 성숙기에 출현해, 상대적으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소비해왔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성장 과정에서 익숙하게 접한 매체가 다르고, 이에 따라 다른 미디어 소비 특성을 보인 다. 특히 80년대생 밀레니얼세대는 통상 말하는 MZ세 대의 특성과 거리가 있다. 현재 30대 초반부터 후반을 차지하는 80년대생 밀레니얼세대는 TV를 통해 미디어 를 소비해온 시간이 길다. 또 20대인 90년대생과 달리 이미 가정을 이뤄 독립한 경우도 있어, 이후 세대 대비 TV를 통한 RMC 소비를 더 익숙하게 느낀다. 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부터 Z세대까지, 기존 TV와 RMC(Ready Made Contents, 사전 제작 콘텐츠) 영 중심의 콘텐츠 향유는 점차적으로 모바일과 UCC(UserCreatedContent, 사용자 제작 콘텐츠)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한 세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세대로 퍼져나가고 있다. 10대만의 전유물이라고 느껴졌던 틱톡에서 40대 이상 비중이 커지는 것과 유튜 브에서 중장년 비율이 높아지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 다.

세대의 변화는 결국 사회의 흐름과 결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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