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다는 목표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과 연결지점이 없는 상황이라면 현재 본인의 스펙이 좋고 나쁨을 떠나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원하고자 하는 시점에 자신과 연결지점이 있는 직군의 TO가 생긴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최근 채용 시장의 트렌드를 보면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언제나 생겨나는게 세상의 이치인 만큼 자신의 이력서를 견고하고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래 사례는 자신의 경험과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의 연결성을 기반으로 지원동기를 풀어낸 사례입니다. 최근 합격한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보면 이야기를 시계열(시간의 순서)로 쓰는 형태는 유지하되 인사 담당자에게 던지고 싶은 메세지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어울리지 않더라도 젤 먼저 쓰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아래 사례가 그런 케이스를 보여줍니다. 장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두괄식으로 자신이 가진 남들과 다른 장점을 먼저 던져놓고 나머지 이야기는 연결된 내용으로 풀어나가는 형식인데 읽는데 있어 어색함이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남들과의 다른 차별점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보시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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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한화 XX부문 
 
  휴학기간 중 중소업체인 XXXXXXX에서 1년간 재고 담당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였기에 홀로 과중한 업무를 맡아야 했지만 한 번 맡은 일은 어떻게 해서든 스스로 시간 내에 끝내도록 최대한 노력했고, 그 결과 1년 후 퇴사 시 직원들로부터 업무수행을 인정받아 사장님 추천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1년간의 사회 경험은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학 2학년 때 갑작스레 어려워진 집안 사정으로 스스로 등록금과 용돈을 충당해야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식판닦기, 서빙 등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장학금을 타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공부를 하느라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남들이 누리는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초라하고 불행하다고 느낄 때도 많았지만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의 고난과 역경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우등생으로 장학금을 수상한 자신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역경이 오히려 사람을 강하게 만들고 다듬어 주는 것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든 것을 견뎌낸 지금, 저는 어떤 고난이라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과 꿈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으로 가득 찬 자신을 선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군 시절 탄약관리 주특기를 받고 소속 대대의 탄약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탄약을 접하며 화공과라는 전공 때문인지 호기심과 관심이 발동해 더 열심히 탄약의 구조 및 원리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임무에 대한 책임감과 자긍심도 높아지게 됐습니다. 덕분에 저는 제 임무에 더욱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고 이 분야의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약품이나 화약 같은 위험물질을 취급하고 다루는 산업현장에 있어서 저의 이러한 관심과 열정, 꼼꼼한 성격은 제품의 안전한 생산 및 품질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10년 후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제품이 건설 및 채굴 현장, 탄약, 로켓, 항공기 등 여러 분야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화약 생산관리 분야의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요즘 이력서에서 볼수 없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 부터 엄격한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며... 예전에는 이런 문구가 어디서나 볼 수 있어 차별점이 없었는데, 최근의 이력서에서는 찾아 볼 수 가 없습니다. 지원동기를 자신의 성장과정에 연결하여 작성한다면 지원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왜 자신이 지원하게 되었는지를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성격적 장점을 연결할 수 있어 다른 항목에서 기술하지 못한 이야기도 작성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오래된 표현이라고 해서 틀리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어떻게 표현하고 지원하는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고 설명할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총무/지원과 같은 Generalist를 요구하는 포지션일수록 지원자가 주도적으로 열정적으로 일을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 Key point입니다. 

아래는 다소 Old fashion하지만 본인의 성장배경에 자신의 입사후 포부까지를 연결해 입사에 성공한 사례로 본인의 경우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생각해보기 좋을 것 같아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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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 XX공항공사 지원총괄팀 
 
  저는 리더로서 경험을 많이 한 행운아였습니다. 자립심을 강조한 家風(가풍)에서 자랐기에 모든 면에서 어른스럽고 노력하는 자세를 지녔던 저는 그 덕분에 학창시절 실장, 전교 어린이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학교에서 여러모로 두각을 나타냈고, 초등학교 때는 ‘어린이우체국’을 설립해 꼬마 우체국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전학간 학교에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부회장으로 선출돼 학교 바자회를 여는 등 많은 행사를 이끌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 리더십은 공군장교로서 한 부서를 이끌면서 더욱 극대화되었습니다. 요리도 많이 먹어 본 사람이 잘하듯 저도 어렸을 때부터 준비된 리더십을 발휘해 보이겠습니다.
 
  “너와 알고 지낸 지 10년은 된 것 같다.”
 
  장교로 복무시 알게 된, 안 지 불과 한 달밖에 안된 친구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한 달을 알아도 10년을 알고 지낸 듯한 친근함과 편안함, 그것이 저의 장점입니다. 또한 저는 특유의 재치로 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며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다가가 먼저 말을 걸고 쉽게 친해지는 성격으로, 조직을 융합시키는 데 큰 힘을 발휘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많은 편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좋아하며, 그들의 말에 바로바로 호응하는 습관이 있는 저의 별명은 ‘방청객’입니다.
 
  하늘을 꿈꾸던 소년은 공군 장교가 되었고, 군을 나온 지금도 그 꿈을 귀사에서 지키고 싶습니다. 군에서 배웠던 항공관련 지식과 부대 운영 경험이 공항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이렇게 귀사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귀사와 세 가지 약속을 하고 이를 꼭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첫째, 최단시간에 업무에 적응하는 직원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방공관제 장교로서 익혔던 관제지식과 행정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며, 한달에 한 개의 논문을 작성하겠습니다.
 
  둘째, 공군 행정업무 경험을 통해 얻은 안정된 업무능력을 120% 발휘함은 물론, 끊임없이 개혁안을 내는 아이디어뱅크로서의 능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셋째, 항상 밝고 예의바른 태도로 상사와 후배 간의 사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가 되겠습니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한국의 얼굴’인 귀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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