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대리 1~2년차, 매니저 5~6년차급 경력자의 이직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과거의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이직을 통해 시장에서의 본인 가치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어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가 더해져, 더 나은 조건으로의 이직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이다.

5-6년 차는 채용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이동하는 그룹이며 기업들의 수요도 그만큼 많다. 특히 많은 이직 희망자들이 선호하는 외국계 기업은 낮은 연차일지라도 직원들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고 자주적인 업무 태도를 기대하는 편이며 바로 실무에 투입이 가능한 검증된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Generalist보다는 Specialist를 선호하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이라고 하면 제일 중요할 것으로 여겨지는 외국어 능력은 의외로 크게 이직 성공의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이메일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관련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지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직을 희망하는 주니어 레벨 경력자가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명확하고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다. 막연히 주변에 이직하는 사람이 많아서, 지금이 이직에 적기라고 해서 등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이직을 꿈꾸는 구직자들이 의외로 있다. 잠시 휴직기를 갖고 이직에 집중하고자 먼저 퇴사를 강행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직 목표가 막연할 경우 본인이 계획했던 것보다 경력 공백 기간이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으로 장기화되기 십상이다. 이렇게 이직 목표 및 방향성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이직에 성공한 직장선배들 또는 전문 컨설턴트들과 상담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의 이직 경험자나 전문 컨설턴트는 단순히 이력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 채용동향 등의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개인 구직자로서는 얻기 힘든 기업 연봉 수준, 근무 환경 – 기업 문화와 조직도, 인사팀의 성향 등의 정보도 파악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회사들은 젊은 직원들이 단순히 상사의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본인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새로운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한다. 따라서 단순히 TOEIC 점수 향상 등 외국어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본인의 의견을 갖고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핵심성과지표 (KPI)의 중요성을 알고 본인의 성과를 상부에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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