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의 개념

바야흐로 플랫폼 비즈니스와 기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아마존을 필두로, 인터넷 검색 엔진을 핵심 사업으로 삼아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에 이르기까지 여러 플랫폼을 장악한 구글은 플랫폼 기업의 대표주자이다. 이들의 성공 비결이 플랫폼 기반의 사업 전개와 확장이라는 점에서, 플랫폼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많은 연구와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플랫폼이라는 단어는 기차를 탑승하는 플랫폼 공간으로부터 유래했다. 사전적 의미에서 플랫폼은 ‘기차역에서 승객이 열차를 타고 내리기 쉽도록 철로 옆으로 지면보다 높여서 설치해 놓은 평평한 장소’를 뜻한다. 그러나 산업, 비즈니스 측면에서 플랫폼은 이와는 다른 뜻으로 사용된다. 여러 기존 연구들을 종합하면, 플랫폼은 ‘다수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 산업 생태계 기반의 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와 기업의 부상

플랫폼 비즈니스가 부상하는 이유는 현재 산업의 주도권을 이들 플랫폼 기업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9월 기준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 7개에 달하며, 이들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5조 1,243억 달러 규모로 나타났다. PC OS 플랫폼인 윈도(Windows)를 주력 사업으로 하다가, 최근에는 B2B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1조 616억 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스마트폰, 모바일 OS, 앱스토어로 이루어진 아이폰 플랫폼을 소유한 애플이 1조 122억 달러로 뒤를 쫓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아마존, 검색 기반 인터넷 광고 플랫폼과 유튜브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보유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페이스북까지, 이른바 테크 자이언트로 불리는 모든 기업들이 플랫폼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상위 242개 플랫폼 기업의 시가총액은 7조 1,7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은 2025년경 디지털 플랫폼이 창출할 매출액이 60조 달러로, 전체 글로벌 기업 매출액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간 디지털 경제에서 창출될 새로운 가치의 60~70%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네트워크와 플랫폼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5G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은 플랫폼의 영향력과 지배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