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과 함께 다니던 회사에 퇴사 통보를 하게 될 때는 조직 상황을 고려하고 매너 있는 자세로 퇴사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로페셔널한 퇴사를 위해서는 공석으로 인한 인수인계나 팀원들의 업무 증가 등 퇴사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원활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비매너 퇴사는 향후 평판 조회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팀원들과 동료들에게 예의를 갖추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합니다. 본 기고에서는 퇴사 준비부터 인수인계까지 원만한 퇴사를 위한 유용한 조언을 소개합니다.

프로페셔널한 퇴사를 위한 주의사항

1. 퇴사 의사는 여유 있게 통보한다.
2. 상사에게 먼저 퇴사를 의사를 밝힌다.
3. 퇴사 일정을 조율한다.
4. 인수인계를 성실하게 마무리한다.
5. 잔여 연차 소진은 인수인계 일정을 고려한다.

1. 퇴사 의사는 여유를 두고 통지한다.  

퇴사 의사는 이직하게 될 회사의 계약서에 날인을 하고, 입사일을 확정한 이후에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합격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현 직장에 퇴사 통보를 하게 되면 향후 이직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직이 확정되었다면 희망 퇴사일을 결정하고 상사와 인사 담당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인수인계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고려하여 최소 한달 전에는 희망 퇴사일을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사 통보 기간은 통상 30일 전이지만, 기업과 협의를 걸쳐 원만하고 빠른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더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업에서도 후임자 채용 등 퇴직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므로 퇴사 의사는 여유 있는 기간을 두고 통지합니다.

만약 퇴직 전 미사용 연차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인수인계 일정을 고려하여 퇴사 통보 시기를 조금 앞당기도록 합니다. 퇴사일까지 유급휴가를 쓰게 되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마지막에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습니다. 

 

2. 퇴사 통보 절차 및 주의사항

상사에게 퇴사 의사를 밝힌다.

퇴직 의사를 직속 상사에게 먼저 밝히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입니다. 친한 동료나 팀원들에게 먼저 퇴사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면 팀 내 혼란을 야기하고 퇴사 과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퇴사 의사는 일정에 여유를 두고 상사에게 전달하여 업무를 고려한 퇴사 날짜를 확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퇴사 통보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사에게 상담을 신청하여 조용한 회의실 등 차분한 장소에서 퇴직 사유를 설명하고 퇴직 절차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원만하게 퇴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직속 상사의 일정상 미팅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이메일로 1차 보고를 하여 퇴사 의사를 밝히고 차후 면담 일정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직서는 상사와의 면담 이후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사가 직접 인사 담당 부서에 전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내 규정을 확인하여 퇴직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 회사명은 밝히지 않는다.

퇴직 의사를 밝힐 때에는 구체적인 이직 사유나 회사명은 언급하지 않고 일반적인 사유를 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솔직한 퇴사 사유를 밝히거나 이직 회사명을 이른 시기에 밝히는 것은 향후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대한 불만을 언급하지 않는다.  

퇴사 사유를 밝힐 때 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부정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연봉이나 처우 등 구체적인 불만 사항을 퇴사 사유로 든다면 회사에서 연봉 인상과 승진 등 ‘카운터 오퍼 (Counter Offer)’, 이른바 역제안을 해올 수 있으며 이후 다른 퇴사 사유를 들어 퇴사 의사를 재 전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상사가 퇴직 사유를 구체적으로 물어본다면 ‘이직하는 기업에서 하고 싶었던 직무의 기회를 제공해서’ 정도의 무난한 이직 사유를 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퇴사 사유를 든다.

퇴사 사유는 개인적인 사유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보다는 ‘다른 업무 경험을 쌓고 싶어서’나 ‘현재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등 개인적인 사유를 들어 퇴사 이유를 완곡하게 돌려 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의 경력 개발이나 직무에 관한 퇴사 사유는 상사가 퇴사를 더 잘 납득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퇴사 사유를 밝힐 때에는 그간의 도움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되 퇴사 의사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카운터 오퍼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퇴직 의사를 밝혔음에도 퇴사를 조정하는 가운데 상사나 인사 관련 부서의 담당자들이 더 나은 연봉과 조건을 제안하는 ‘카운터 오퍼(Counter Offer)’를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입장에서 퇴사의 공석을 메꾸기 위해 거쳐야 할 절차가 번잡스럽고, 후임자의 교육에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경우가 많으므로 성급히 수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운터 오퍼에 마음이 흔들릴 수 있지만, 퇴사를 결심하게 했던 실질적인 문제를 돌이켜보고 현재 회사에 잔류하는 것이 장기적인 커리어 관점에서 도움이 될지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운터 오퍼와 함께 불만이 있었던 사항과 업무 개선을 제안할 수 있지만, 이러한 안은 퇴사자의 퇴사를 막기 위한 임시적인 방편인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사가 퇴사를 만류할 경우 퇴사 의사를 재확인한다.

퇴사 절차를 밟는 과정에 상사가 퇴사를 만류한다면 퇴사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상사나 동료의 만류는 퇴사 결심을 이끌었던 궁극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하고 퇴사 의사를 번복하지 않도록 합니다. 퇴사 사유를 정중하게 전달하고 상사에게 퇴사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퇴사 절차를 준비하는 과정은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를 위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감사를 충분히 표현하고 예의를 갖춰 퇴사 절차에 임하도록 합니다.

퇴사 조율에 휴식을 갖는다.

퇴사 일정을 조율할 때 입장 차이로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생각할 시간을 요청하여 퇴사 협상을 잠시 중단합니다. 조율 과정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유의하며 다음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재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기록을 남긴다.

퇴사 절차를 밟을 때에는 상사와 더불어 인사담당자 등 여러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퇴사 과정에서 혹시 모를 이슈가 생기지 않도록 퇴사 절차와 관련된 기록은 상세하게 기록하고, 퇴사 일자와 인수인계 계획 등은 메일로 기록해두도록 합니다.

 

3. 원만한 퇴사를 위한 인수인계 매너

마지막까지 성실히 인수인계에 임한다.

퇴사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 회사는 후임자나 팀 내 업무 분업 등의 대안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 경우 연속적인 업무를 위해 인수인계가 이루어지는데, 프로페셔널한 퇴사를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인수인계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의 없는 인수인계는 팀원들과 후임자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평판 조회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성실한 자세로 업무 인수인계서를 꼼꼼하게 작성하고, 전달이 누락되는 업무가 업도록 후임자 교육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잔여 휴가 사용은 상사와 조율한다.

퇴직 시 잔여 연차휴가가 있다면 이를 퇴사 전에 소진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잔여 연차 사용 시에는 주의할 점은 인수인계 일정을 고려하고, 사전에 상사와 휴가 일정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수인계를 마무리하지 않고 장기 휴가를 사용하게 된다면 마지막에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인수인계 업무를 완료할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하여 잔여 휴가 일정을 계획하고, 상사와 관련 일정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잔여 연차일수가 많은 경우에는 상사와 인수인계 일정을 앞당겨 조정하여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휴가를 소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장에서의 마지막 인상은 첫인상만큼이나 커리어 관리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직 시 기업들이 이전 직장에서의 근무 실적이나 지원자의 성격을 확인하는 평판 조회(Reference check)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마지막까지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퇴사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