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잡코리아가 중국 자본에 인수되면서 내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흘러나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대부분 구직자들이 취업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은 사람인, 인크루트, 잡코리아, 스카우트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 스타트업 구직희망자가 많아지며 관련 플랫폼 사업자들의 입지도 계속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취업자들의 상당수가 개발자가 아니고 일반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앞서 언급했던 취업포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수 있으나, 각각의 취업포탈이 보여주는 정보에 우선적으로 노출된다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하는 취업포털은 인디드(Indeed) 입니다. http://www.indeed.co.kr

인디드는 본래 해외에서 더 유명한 사이트인데, 최근 몇년간 컨설팅을 하면서 살펴보니 거의 모든 취업정보가 다 써칭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활용방법은 이렇습니다. 내가 하고자하는 또는 일하고자하는 지역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정보들만 쭉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상당수의 취업준비생들은 그게 뭐야, 이미 다른데서도 검색기능은 다 있는데.. 라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본인이 취업분야에 있어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면 이미 취업하셨어야 하는데.. (쿨럭..)

광고도 없고 본인이 타겟팅하는 직종 내용만 검색할 수 있는데다가 프로그램이 가볍고 기존 잡포털에서 확인이 안되는 공고들도 검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들 잡포탈 메인에 떠있는 공고 위주로 접근을 하다보면 진짜 자기고 가고 싶었던 회사, 업무에 대한 지원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오늘은 인디드로 한번 취업정보를 검색해보고 지원해보도록 하죠,

 

 

코로나로 인해 사상유례없는 경기난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더욱 좁아진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취준생을 위한 명확한 전략을 공유합니다.

Point 1. 자신만의 이력서 양식을 만들어라.

기존 문방구식 이력서는 정보의 단순한 나열에 그쳤으나, 최근의 이력서는 정보의 구체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정확히 어떤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그 결과 자신이 갖게 된 경험치는 무엇인지 기술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입니다.예를 들어 학생회 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달리 자신이 성취한 일이 무엇인지를 기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우리나라 대학에서 학생회 활동을 하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닐 뿐더러, 학생회를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남들과 달리 자신이 할 수 있었던 능력을 기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100대 기업들은 대부분 자시의 정해진 양식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기입하게 되어 있으나 수시채용을 실시하는 몇몇 곳과 일부 전문직, 스타트업 기업들은 자유로운 형식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 접수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문방구식 이력서를 탈피한 자신만의 취업광고 형태를 가진 문서가 효과적이란 말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Point 2. 이력서의 오타, 공란을 없애라.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고 성의를 더했더라면 좋았을 문서들이 많았습니다. 한번만 주위 친구들에게 보여줬다고 해도 오타는 잡았을 것이며, 편집에 조금만 신경을 썼어도 콘텐츠를 살릴 수 있을 문서들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여성 지원자의 경우 불필요한 병역 기입란을 그대로 두는 것보다는 그 자리에 대학 교양체육과목에서 습득한 스포츠 기술 하나라도 적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디자인 및 구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탈ㄹ락자 중에서 이런 부분이 강조만 되고 실제 알맹이인 내용은 빈약하여 탈락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입상자 중에서도 디자인과 구성은 나무랄 곳이 없었으나 콘텐츠의 빈약함으로 상위 입상에서 밀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는 또 반대로 콘텐츠는 좋으나 디자인과 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진 한 장 붙이는 것도 인사 담당자에겐 성의의 문제로 보입니다. 제한된 공간에 자신을 나타내는 취업문서에 오타 하나 글씨 굵기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 것은 전체적으로 금방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성의가 가득한 문서는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있으며 비슷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을 튀게 만들 수 있습니다.

 

Point 3. 짦고 굵게, 양을 줄여라.

여러분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이 모일 잘나가는 기업들일 것입니다.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취업 문서에 할당하는 1인 검토 시간은 길어야 1분이고 평균 30초도 안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정보를 줄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광고를 생각하십시오. 20초에서 30초 사이의 광고에 기업들은 몇 년간 준비한 제품의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습니다. 여러분이 몇 십년간 준비한 자신의 능력을 광고하는 것입니다. 어떤 곳을 강조할 것이며,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십시오. 제한된 공간에 광고를 하는 기분으로 양을 줄이십시오. 단, 알찬 내용으로 창의적으로 접근하십시오.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나를 채용할 기업의 입장에서 무엇이 궁금할지 먼저 생각하십시오. 나를 채용할 기업의 입장에서 작성하시고 자신의 어떤 면이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지 생각한다면 좀 더 효과적인 문서가 될 것입니다.

 

Point 4. 투자를 아끼지 말라.

1)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핵심을 파악하고 있는가?

2) 성의를 갖고 작업한 문서인가?

3) 취업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보이는가?

4) 자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이제 여러분에게 물어보십시오. 위의 4가지를 품고 있는 여러분이라면 적어도 동일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아무런 수정없이 30개 회사에 지원하고 나서는 한곳에서도 연락이 안 온다고 한숨을 내쉬며 취업난의 문제를 '국가 탓'으로만 돌리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취업은 전략입니다. 하다못해 소개팅에서 선택(?)받기 위해 많은 개인기를 준비하고 거울 앞에서 수시간을 투자하며 꾸미듯 취업을 하기 위해서 이보다 더한 투자와 준비는 당연히 준비되어야 할 전략적 요구사항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투자는 절대 아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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