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준 2020년 신차 판매량의 10%가 EV라는 통계가 있다. 더디기만 할 것 같은 EV 시장이 드디어 조금씩 열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오해하지 말하야 할 것은 지금 저 10%의 비율은 이제는 잘 쓰지 않는 'Early Adapter' 와 같은 성향이 있는 사람들의 숫자인지, 진짜 대중적인 숫자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있기도 하다.


사실, BEV(그냥 EV라 하겠음)와 연료전지EV(일명 수소차)를 모두 타본 본인 역시 지금 타고 있는 화석연료로 운행되는 자동차는 환경오염을 시키고 있기때문에 환경을 지키기위해 탔던 것은 아니다. 당시 보조금의 혜택이나 주변 인프라가 한 번 타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 뭔가 사적인 의미외에 다른 의미는 전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환경을 생각해서 구매를 했을지도... 설.. 마..)


각자의 구매 배경이 어떻든 최근 길거리에서 EV나 수소차를 보게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보니 SNS에서는 이와 관련된 주제의 이야기들을 하는 경우들도 종종 보게되고, 특히 아주 가끔 전기차와 수소차 중 어떤 형태가 대세가 될 것인가 하는 논쟁도 가끔 보게된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글로벌 시장이 전기차이니 결국은 전기차로 수렴할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BEV 배터리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중장거리 목적에서는 수소차가 결국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두 형태의 자동차를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앞서 언급한 저 두가지 주장은 모두 맞는것 같다.

근데 저 두형태가 애초에 비교/대조가 가능한 것인지를 모르겠다. EV와 수소차의 비교는 마치 넷플릭스를 보는데 스마트폰을 쓸건가 패드를 쓸 것인가에 대한 비교와 같은것 같다.

둘 다 경험해본 입장에서 EV와 수소차 모두 타보지 않은 사람들이 유튜브나 댓글들에서 이야기 하는 수준보다는 훨씬 완성도가 높다. 물론 개선/보완해야 할 부분들도 많지만 과거보다 정말 많이 진전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소비자로서 이런 의미없는 논쟁에 지식인을 검색하고 관련된 기사들을 찾아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만들어보려는 노력보다는, 오히려 EV나 수소차가 가져올 변화가 무엇이며 그 변화속에서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는것이 훨씬 생산적일 것 같다.

가끔 우리는 현상을 이해하는데 본인이 가진 최대의 지식과 상상에 인터넷 여기저기 흐트려져있는 정보들로 견고히 하려는 경향이 있다. 결국 그렇게 쉽게 얻은 이해가.. 현상을 이해하는데 진정한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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